비교 연구: ZK 결제와 DePIN 인프라 - @Talus_Labs , @tenprotocol , @peaq 이번 분석은 블록체인 속 프라이버시 전쟁터를 무대로 세 가지 개성 넘치는 플레이어를 탐구한다. Talus Network는 Sui 기반의 Move 언어를 무기로 AI 에이전트들이 알아서 결제하고 협력하는 세상을 그리며 ZK 통합을 준비 중이다. Ten Protocol은 하드웨어 보안 구역(TEE)을 통해 거래 내용을 철통 보안으로 지키는 이더리움 L2다. 반면 Peaq Network는 폴카닷 기반으로 실제 기계와 장치를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DePIN의 대표 주자다. 셋 다 지금은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이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함께 놀면 훨씬 강력해질 수 있는 친구들이다. Talus는 Sui의 객체 중심 모델과 Move 언어의 자원 관리 구조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다루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EXUS 프레임워크는 DAG(비순환 그래프)를 이용해 에이전트 간 작업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며 TAF 시스템은 AI와 블록체인 간 연결 다리 역할을 한다. Ten은 Intel SGX 같은 TEE 기술을 활용해 모든 거래를 암호화 상태로 처리한다. 블록체인에 올라오기 전에 이미 데이터가 잠겨 있고 승인된 하드웨어 안에서만 복호화된다. Peaq는 Substrate 위에서 돌아가는 폴카닷 패러체인으로 'peaq ID'로 기계를 인증하고 'peaq verify'로 데이터를 검증하며 'peaq access'로 접근 권한을 관리한다. 말 그대로 "기계의 경제"를 위한 풀스택 블록체인이다. 프라이버시 성능을 비교해 보면 Ten Protocol이 현재로선 압승이다. 하드웨어 레벨에서 거래가 암호화되어 실행되기 때문에 MEV 공격 같은 거래 조작 위험이 거의 없다. Talus는 아직 준비 중이지만 ZK 기술을 접목해 AI 에이전트 결제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면서도 비공개로 만들 계획이다. Peaq는 결제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검증에 집중하며 기기에서 발생한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증명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세 프로젝트의 연결성은 아직 제한적이다. Talus는 Union과 Tria를 통해 멀티체인 메시징을 준비 중이며 향후 IBC 호환을 계획하고 있다. Ten은 Helios Blockchain과의 협력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고 Peaq는 이미 LayerZero, Squid 라우터 XCM 등을 통해 여러 체인과 통신 중이다. 현재 공통 표준은 없지만 LayerZero가 이 셋을 이어주는 가장 현실적인 다리로 꼽힌다. 실제 운영 상황을 보면 Peaq가 가장 앞서 있다. 2024년 11월 메인넷을 오픈한 이후 50개 이상의 DePIN 프로젝트와 200만 개가 넘는 연결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2만 5천 개 이상의 활성 주소를 기록하며 실질적 네트워크 효과를 입증 중이다. Talus는 테스트넷 단계에서 NEXUS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Ten 역시 테스트 환경에서 인프라 안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서는 Peaq가 가장 앞서 있고 Ten은 기업용 프라이버시 인프라를 구축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세 프로젝트가 힘을 합친다면 훨씬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진다. Talus의 AI 에이전트가 Ten의 암호화된 결제 시스템을 탐색하며 Peaq의 기계 데이터를 활용해 비공개 자동 결제를 실행하는 식이다. 혹은 Ten의 하드웨어 암호화 기술로 Peaq의 IoT 장치 간 거래를 보호하고 Talus의 ZK 검증 기술로 데이터의 진위를 은밀하게 입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세 가지 체인(Sui, Ethereum, Polkadot)은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꽤 복잡한 다리 공사가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Talus, Ten, Peaq는 각각 인공지능, 프라이버시, 실물 인프라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대표하지만 세 방향이 만나면 완벽한 '프라이버시 친화형 디파이' 생태계가 완성된다. Ten은 오늘 당장 쓸 수 있는 보안 결제를, Peaq는 현실과 맞닿은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Talus는 AI가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지금은 각자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 LayerZero 같은 브리지 위에서 이 셋이 만나면 진정한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블록체인 협업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